우당탕탕 캐나다 워홀 일지

[라스베거스] 오쇼 후기

JOY_1102 2024. 10. 25. 14:42

그랜드캐년 투어를 신청한 후 첫째날 할 일로 고민하던 중 라스베거스를 가면 쇼가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솔직히 그런 서커스에는 관심이 없어 안 보려다가 룸메이트의 도움을 받아 어떨결에 오쇼를 보게되었다.

 

"언니 여기 좌석 엄청 좋은 자리에요!"

라는 이야기에 귀가 얇은 나는 허겁지겁 예약하게 되었다.

 

예약 자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쉽게 진행했던 것 같다.

티켓 구매를 완료하면 이메일로 e-ticket이 온다.

 

나의 자리는 아래와 같았다.

Section : 200 / Row : R / Seat : 234

가격은 Total $152.60 이였다.

 

가격은 당시에는 그렇게 비싸다고 느끼지 않았지만 역시 달러는 환산해봐야 비싼 걸 체감하게 된다.😅

 

나의 라스베거스 숙소는 플라밍고 호텔이였기 때문에 오쇼가 열리는 벨라지오 호텔과 매우매우 가까웠다.

플라밍고 호텔 시설은 그렇게 최신은 아니지만 위치가 너무 좋았다.

 

우선 오쇼가 9시 30분에 시작이였기 때문에 나는 저녁을 먹은 후 벨라지오 분수쇼를 감상하고 들어갔다.

그랜드 캐년 투어를 신청하는 사람은 꼭! 쇼를 늦은 시간으로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로 사정이 막힐 수도 있기 때문에 넉넉히 잡는 것을 추천한다.

 

벨라지오 호텔에 들어가면 위쪽 안내판에 오쇼 또는 theater라고 써져있는 걸 따라가면 된다.

생각보다 엄청 안쪽에 있었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면 된다.🙃 

 

쇼는 정시에 시작되었고 미리미리 가서 앉아있는 걸 추천한다.

 

오쇼를 보기전에 들었던 생각은 서커스 진짜 별로 안 좋아하고 사람들 막 돌리는게 뭐가 재밌어? 라는 생각이였다.

하지만 오쇼를 보고 난 후 생각이 180도 달라지게 되었다.

 

우선, 무대에서 돈냄새가 났다.

오쇼의 명성에 걸맞게 물을 이용한 무대장치가 그냥 미쳤다.

 

그리고 스토리를 몰라도 된다.

카쇼는 갑자기 전개가 이렇게 된다고? 하는 장면들이 있다고 들었다.

나는 오쇼를 보면서 뭔가 스토리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렇게 딥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저 다음 퍼포먼스로 무엇을 보여줄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배우들의 환상적이고 소름끼치는 역동적인 퍼포먼스

퍼포먼스 하는 도중에는 정말 숨을 쉴 수 없었다.

공중에서 사람을 돌리고 뛰어내리고 물에서는 엄청난 속도로 스핀하고 정말 눈을 뗄 수 없었다.

피나는 훈련과 연습의 결과이겠지 라는 마음이 들었다.

카레이도 스타라는 애니메이션을 어렸을 때 보았는데 뭔가 그 애니메이션이 떠오르기도 하고 뭔가 뭉클했달까😭

 

초반에 나는 음악이나 사운드가 미리 셋팅된 오디오인 줄 알았는데 옆쪽을 보니깐 여자 두 분이 노래를 부르고 계시고

왼쪽 편에는 기타인가? 무슨 악기를 치고 계셨다.

사운드도 라이브였구나! 또 소름 ㅎㅎ 🤭

내가 위쪽에 있으니깐 라이브하는 것도 보이고 무대도 보이고 자리가 너무 좋았다.

 

별기대 없이 간 오쇼였는데 너무 만족스러웠고 내가 몰랐던 세계에 대해서 확장된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고생한 배우들, 엄청난 무대 장치, 흥미진진한 라이브

만약, 라스베가스에 가게된다면 [오쇼] 꼭 보세요!

보통의 콘서트보다 백배만배 더 값진 경험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