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간다 [록키 투어편] (3)
2일차 Let's go!
( * 여행 경로 : 페이토 호수 > 보우 호수 > 모레인 호수 > 밴프 다운타운 )
2일차의 원래 일정은 에메랄드 호수, 레이크 루이스, 모레인 호수를 다녀오는 일정이였다.
우선 중간 경유지같은 개념으로 라스트 스파이크에 방문하였다.
이 곳은 캐나다 태평양 철도의 완공을 의미하며, 동부 캐나다와 서부 캐나다를 철도로 연결함으로써
캐나다의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되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그 다음 우리는 밴프 국립공원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가는 길에 풍경은 시시각각 변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주무시면 안 되고 풍경 보는 재미로 가셔야 합니다.
첫 목적지인 에메랄드 호수로 가는 길에 사람이 엄청 붐볐었다.
내가 갔던 주간이 롱위캔드였고 모두가 휴가를 올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가이드님과 버스 기사님의 기지로 일정은 수정되었고
페이토 호수를 먼저 방문하기로 하고 레이크 루이스 근처에서 점심을 먼저 해결하였다.
점심은 신청한 밀플랜으로 먹었고 알버타 스테이크를 맛 볼 수 있는 곳이였다.
이 식당에도 사람이 많아서 줄을 기다렸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또 조금 기다렸다.
시간이 너무 낭비되는 느낌이 들었지만 롱위캔드에 온 내가 잘못이지😢
스테이크 맛은 처음 먹었을 때 "어? 정말 맛있다! :D" 이러면서 먹었는데 점차 갈수록 물리는 맛...😧
마지막 조각은 먹지 못했다...
그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페이토 호수로 향했다.
페이토 호수로 향하는 무슨 고속도로? 같은 곳에 진입하자마자 날씨가 완전 안 좋아졌다.
비가 쏟아지고 하늘이 황토색 빛깔이였다. 힝😿
그렇게 페이토 호수 주차장에 도착하였고 우산이 없었던 나는 조이언니가 빌려준 모자를 쓰고 산길을 걸었다.
아주 약간의 산행을 마치고 페이토 호수가 약간 보일 때쯤 나는 이런 말을 하였다.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데? 완전 예쁜데?"
페이토 호수는 내 예상과 다르게 신비롭고 예쁜 호수였다.
물 색깔 미쳤어🤩
+ 우산이 캐리어에 있었는데 꺼낼 수가 없었다.
내 짐을 꺼내기 위해서 다른 캐리어를 다 꺼내야하기 때문이다.
캐리어에 넣어둔 물건은 이동 중에 꺼내기 힘들기 때문에 버스에 가지고 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안 쓰면 놓고 내리면 되니깐요! 귀중품이 아니라면...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다음으로 향한 곳은 보우 호수였다.
보우 호수는 탁 트인 느낌이였고 뒤의 산들이 웅장했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내가 너무너무 기대하던 모레인 호수였다!😆
모레인 호수는 예전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는데 정책이 바뀌어 현재 유료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들었다.
나는 모레인 호수를 갈 수 있는 투어를 신청했기 때문에 투어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다행히 가는 길에 구름은 조금 가셨지만 가는 길이 너무 막혔다 롱위캔드😪
그렇게 도착을 하고 가이드님께서 안내해주신대로 따라갔다.
모레인에서 사진 스팟으로 가려면 화장실 옆쪽 길로 10분정도 올라가면 된다.
곰 사인으로 있는 곳으로 가면 다른 길이다.
저번에 다녀온 룸메이트들은 다른 곳으로 가서 다른 풍경에서 사진을 찍었다.
모레인 호수에 다다랐을 때 "여기 진짜 미쳤다" 라는 생각했다.
"내가 정말 세상을 좁게 살고 있었구나, 지구 상에 이런 곳이 존재하구나"
"사람들이 말하는 캐나다의 자연이 이런 곳이구나"
모레인 호수는 정말 오래 있고 싶었다.
옆에 둘레길도 걸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정말 아쉬워😿
만약, 자유 여행으로 왔다면 이 곳에만 반나절 머물고 싶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드디어 밴프 다운타운!
가는 길에 혹시 동물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갔는데 동물은 전혀 못 봤다.ㅎㅎ
밴프 다운타운에 들어서서 향한 곳은 스프링스 호텔이였다.
그 호텔의 역사를 들으면서 차 안에서 쭉 돌아보기만 했다.
그리고 나서 보우 폭포에서 내려서 사진 촬영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하루 투어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밴프에서의 숙소는 엘크 + 애비뉴 호텔 이였다.
다운타운 내에 있어 위치는 너무 좋았다.
다행히 트윈 베드였고 샴푸, 린스 등 어메니티도 너무 좋았고 티비도 있었다.
그런데 복층이였다. What? 복층 호텔 희귀하다.
복층이였는데 콘센트가 한쪽에만 있어서 충전기를 쓰기가 조금 불편했었다.
근데 그 다음 날 이해할 수 있었던게 우리 방 바로 앞에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띵띵 소리가 났었는데
복층이였기 때문에 자면서 그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원영적 사고로 생각하자.
우리는 짐을 풀고 밴프 사인으로 갔다.
밴프 사인은 숙소에서 10분? 15분? 정도 거리가 있어서 예약한 저녁 식사 시간을 맞추기 위해 부랴부랴 갔다.
포토 스팟인 듯 긴 줄이 있었고 차례를 기다렸다.
사진처럼 저기 앉아서 사진 찍고 있었는데 외국인이랑 눈 마주쳤는데
외국인이 thumbs up 해줘서 나도 해줬다.🤭
지금 사진 보니깐 아저씨 찍혀있자나!👍
이전에 겨울 록키 투어 경험이 있었던 조이언니가 추천하였고 예약해준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블루버드 레스토랑이였다. 강력추천!
이 곳은 예약이 필수이며 조이언니는 예약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하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밴프 다운타운 이동 중에 운 좋게 늦은 시간대가 있어서 7시 45분? 쯤으로 예약해서 방문하였다.
(당일 예약 성공!)
늦은 시간대로 예약하길 다행인게 우리가 예상보다 밴프 다운타운에 늦게 도착해서
아마 딱 저녁 시간으로 예약했으면 못 갔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는 레스토랑에 도착해서 약간에 대기 후 자리를 안내 받았다.
우리의 담당 서버는 정말 친절했다.
이름이 기억이 안나지만 ㅠㅠ 남미계 사람이였던 것 같다.
우리가 알버타 스테이크와 퐁듀를 같이 시키려고 했는데
알버타 스테이크를 시키면 스테이크만 단독으로 나오니깐 다른 것도 시켜야하고
그러면 양이 많아지니깐 퐁듀만 우선 시키고 추가 주문을 하라는 식으로 추천해주었다.
그래서 우리는 프라임 립 퐁듀를 시키고 각자의 술을 주문하였다.
존맛탱! 존맛탱!
술은 도수가 그렇게 세지 않은 것 같고 약간 달콤하고 코코넛 씹히는 맛이 좋았다.
퐁듀 치즈는 치즈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어서 나같은 초심자가 접근하기 좋았다.
감자의 고소함이 많이 느껴졌고 "후추 뿌려드릴까요?" "네!" 한 나에게 칭찬!
후추 팍팍 넣어 드세요!
그리고 저 프라임 립이 미쳤다.
엄청 부드럽고 질기지도 않고 육즙 팡팡 느껴지고 치즈까지 찍어 먹으면 너무 맛있었다.
감자 찍어 먹고 빵 찍어 먹고 고기 찍어 먹고 느끼하면 피클 먹고
조이 언니는 피클 칭찬도 많이 하였다. 저두 맛있었어요 ㅠㅠ
이 레스토랑 분위기도 너무 좋고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았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밴프 다운타운을 돌아다니며 기념품샵들을 방문하였다.
그런데 나는 반팔티나 후드 같은거는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밴프 반팔티는 정말 사고 싶어!
그래서 나 자신과 타협을 본게 Root를 향했고 심플한 반팔티 한 장을 샀다.
지금도 잘 입고 다니고 사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조이 언니는 룰루레몬에서 레깅스를 구매하였다.
알버타 주는 캐나다 내에서 세금이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쇼핑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난 이럴 때 사고 싶은게 없더라... 뭐지 이 청개구리는?😤
밴프 다운타운에서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 씻고 잠에 들었다.
정말 알찬 하루였다.